5060이 KTX 예매 전에 준비할 5가지
50대가 되고 나니 명절 6시간 운전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젊을 때는 명절에 차가 조금 막혀도 견딜 만했습니다.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운전하면 됐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달랐습니다.
대구까지 6시간 넘게 운전하고 내려가니 도착했을 때 이미 몸이 지쳐 있었습니다.
장인어른을 먼저 보내드리고 혼자 계신 장모님을 뵈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운전으로 체력을 먼저 써버린 셈입니다.
그 경험 이후 생각이 하나 바뀌었습니다.
5060에게 명절 교통수단의 비용은 기름값과 기차표 가격만으로 비교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운전 피로도 비용입니다.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도 비용입니다.
도착한 뒤 가족과 보낼 체력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기차표를 구할 수 있다면 KTX로 대구에 내려가려고 합니다.
9월 3일보다 중요한 것은 내 노선의 예매일입니다
2026년 추석 승차권 예매는 9월 3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일반 이용자가 9월 3일 오전부터 예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9월 3~4일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등록 장애인, 교통지원 대상 국가유공자, 임산부를 위한 사전예매입니다.
일반예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입니다.
이번에는 일반예매가 열차와 노선별로 5일에 걸쳐 나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코레일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탈 열차가 어느 날짜에 열리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대구행도 서울 출발과 수서 출발 날짜가 다릅니다
대구로 간다고 예매일이 모두 같은 것도 아닙니다.
서울에서 동대구로 가는 경부선 KTX라면 9월 11일 오전 7시가 일반예매 시작입니다.
수서에서 동대구로 가는 열차를 이용한다면 9월 10일 오전 7시입니다.
저처럼 목적지를 먼저 정하고 알아보는 사람이라면 이 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올해는 특히 기존 SRT 노선이 통합됐기 때문에 출발역을 먼저 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서울역이 편한지, 수서역이 편한지 정합니다.
그다음 날짜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휴대전화 달력에 예매시간 10분 전 알림을 설정해 둡니다.
올해는 SRT 앱을 찾다가 시간을 보내면 안 됩니다
2026년 9월 1일부터 수서 출·도착 고속열차도 코레일 체계로 통합됩니다.
기존 SRT 이용자라면 이 변화가 가장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SRT 앱에서 추석 승차권을 따로 예매하는 것이 아니라 코레일+와 코레일 홈페이지의 명절 예매 전용페이지를 이용합니다.
SR에만 가입했던 이용자는 코레일 통합회원 전환도 미리 해둬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올해 예매의 첫 번째 준비는 그래서 의외로 단순합니다.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로 실제 로그인이 되는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예매 당일 비밀번호를 찾는 일만은 피해야 합니다.
예매 성공률을 높이려면 세 가지 열차를 정해두세요
명절 기차표 예매에서 원하는 열차 하나만 생각하고 들어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제가 올해 준비한다면 이렇게 정하겠습니다.
1순위는 가장 타고 싶은 열차.
2순위는 한 시간 정도 빠르거나 늦은 열차.
3순위는 출발시간을 더 넓혀 잡은 열차입니다.
예매 전용페이지에서는 이용시간과 예약 요청 횟수가 제한됩니다.
따라서 내 차례가 됐을 때부터 고민하기 시작하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가는 열차뿐 아니라 돌아오는 열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에게 “몇 시가 좋아?”라고 물어보는 것은 예매 당일 오전 7시가 아니라 전날 끝내놓는 편이 낫습니다.
또 한 사람은 최대 12매까지 예매할 수 있지만 한 번의 예약에서는 6매까지 가능합니다.
가족이 몇 명 움직이는지도 미리 정해둬야 합니다.
실패했을 때까지 계획해야 명절 예매가 끝납니다
첫 시도에서 원하는 표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끝은 아닙니다.
예약대기가 가능하면 신청하고, 9월 11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잔여석 판매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제기간이 지나면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이 자동 취소되고 예약대기자에게 돌아가기도 합니다.
반대로 내가 표를 구했다면 결제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일반예매 승차권은 9월 12일 0시부터 15일 24시까지 결제해야 합니다.
제가 표를 잡는다면 바로 휴대전화에 결제 알림을 넣어둘 생각입니다.
명절 예매는 '예약 성공'이 아니라 '결제 완료'까지 해야 끝난 것입니다.
마무리
작년 추석 대구까지 6시간 넘게 운전한 일이 올해 교통수단을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가면 분명 편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운전해서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보다 도착해서 가족과 편하게 시간을 보낼 체력이 남아 있느냐도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올해는 KTX 표부터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서울 출발 경부선은 9월 11일 오전 7시, 수서 출발 경부선은 9월 10일 오전 7시. 회원정보 확인하고, 1순위부터 3순위 열차까지 미리 적어놓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올해 추석에는 고속도로 정체 속에서 여섯 시간을 보내는 대신 그 시간을 장모님과 조금 더 편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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