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비에 빈집 관리비까지 나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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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원 비용과 부모님의 빈집 관리비를 함께 계산하는 중년 자녀의 모습 |
요양원에 가면 생활비가 두 곳에서 나갈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집에서 생활하실 때는 관리비와 식비, 병원비 등이 주된 생활비였을 수 있습니다.
요양원에 입소하면 비용의 구조가 달라집니다.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돈이 새로 발생하지만 기존 집을 처분하거나 임대하지 않았다면 그 집의 비용도 계속 남습니다.
결국 요양원과 빈집 두 곳에서 동시에 돈이 나가는 기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전기료 몇 천원부터 줄이기보다 빈집에서 매달 어떤 돈이 빠져나가는지 전체 목록부터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비 고지서를 두 덩어리로 나눠보세요
고지서를 받으면 총액만 보지 말고 항목을 나눕니다.
첫 번째는 사람이 생활하면서 사용하는 비용입니다.
전기·수도·가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도 전기료, 수도료, 가스사용료 등을 별도의 사용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동주택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입니다.
일반관리비, 청소비, 경비비, 승강기유지비, 소독비, 수선유지비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빈집이 되면 첫 번째 비용은 사용량 감소에 따라 줄어들 여지가 있지만 두 번째 비용까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나눠놓으면 왜 집에 아무도 없는데 관리비가 계속 나오는지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아끼려고 모두 끄면 오히려 비용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빈집에서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모든 전원을 내리고 수도와 난방도 멈추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은 사람이 없어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겨울철에는 수도관 동파를 예방해야 하고 누수가 생기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습기가 심한 집이라면 환기와 곰팡이 관리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관리비 절약의 기준은 0원에 최대한 가깝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집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관리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아파트 밖에서 빠져나가는 고정비도 따로 있습니다
관리비 고지서만 보고 끝내면 놓치는 돈이 있습니다.
인터넷과 유료방송, 정수기나 안마의자 같은 렌털, 정기배송 서비스 등입니다.
부모님이 장기간 요양원에 계신다면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곧바로 해지하기보다 약정기간과 위약금부터 확인하세요.
몇 달 뒤 다시 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면 해지보다 일시정지 제도가 유리한 서비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각각의 계약조건이 다르므로 해당 사업자에게 확인해야 합니다.
빈집을 오래 둘 계획이라면 관리 담당자를 정하세요
관리비를 줄여도 집을 방치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가족 중 한 명이 관리비 고지서를 맡고 다른 사람이 가끔 집을 확인하는 식으로 책임이 나뉘면 오히려 놓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한 사람을 정해 고지서 확인 → 빈집 방문 → 우편물 확인 → 수도·난방·누수 점검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것이 편합니다.
특히 관리비가 평소보다 갑자기 늘었다면 사람이 살지 않는데 수도나 전기사용량이 증가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빈집에서는 평소와 다른 사용량이 집의 이상을 발견하는 단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오늘은 부모님 집에서 관리비 고지서와 별도 자동이체 내역 두 가지만 확인해보세요. 고지서에서는 사용량에 따라 달라지는 비용을 찾고, 자동이체에서는 인터넷·TV·렌털처럼 부모님이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를 찾아보면 됩니다.
